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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센카쿠에 감시선 2척 파견 무력 시위

Posted September. 12, 201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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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영해기점으로 선포한 데 이어 해양감시선을 파견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에 일본은 자위대에 특별 경계령을 내리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해감총대(한국의 해양경찰청) 소속 해감46호와 해감49호가 이날 오전 댜오위다오 근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두 감시선은 1000t급 함정으로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일정에 맞춰 저장() 성 닝보()를 떠나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감총대 측은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해감선 파견은 영해기점 선포 이후 첫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센카쿠 일대에서 중-일 간 무력 대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국가해양예보대는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 기상 예보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1일 자위대 고위 간부 180여 명이 참석한 고급간부회의에 참석해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전례 없이 불투명하다. 유사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경계 감시 강화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센카쿠 열도 3개 섬을 구입하기 위해 올해 예산의 예비비에서 20억5000만 엔(약 296억 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 측은 소유주를 만나 정식으로 매매 계약을 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 국유화는 일본 영토의 일부인 토지의 소유권을 국가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다른 국가와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강행함에 따라 대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11일 국가안전회의를 열고 대사격인 선스춘() 주일 대표를 소환했다. 다음 달 35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어업회담도 거부할 방침이다. 대만 정부는 2004년 1월 댜오위다오를 국유재산으로 등록해 등기를 마쳤으며 1999년 이 일대를 영해기점으로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대만 내에서는 이 기회에 중국과의 공조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럴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해 놓은 한국 일본 대만을 잇는 방위 라인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기정 박형준 koh@donga.com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