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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병사, 남방탄조끼 부러워했다

Posted June. 20, 201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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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에서 한국군의 위력에 압도당한 북한 병사들이 우리도 남한처럼 방탄조끼를 달라며 장비 열세를 성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탈북자인 장진성 씨는 20일 웹사이트 뉴포커스에 올린 글에서 당시 해군 8전대 소속 병사들이 제일 부러운 게 남한의 방탄조끼라며 비싸서 못 사주겠으면 파편을 막도록 목화솜옷이라도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선전선동 작가 출신인 장 씨는 노동당 비서의 지시로 부상병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들었다고 전했다.

장 씨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은 한국 해군의 파열탄을 가장 두려워했으며, 한 병사는 몸에 맞은 파편이 230개에 달하기도 했다. 당시 부상병들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11호 병원에 수용됐으며 피해 규모가 발설되지 않도록 특별병동에 격리돼 보위사령부의 감시를 받았다.

아울러 병사들은 (교전 당일인) 6월 29일 함장의 지시로 평소와 달리 연료와 탄약을 가득 채웠으며 선체 앞 구조물도 보강 용접한 뒤 출항했다고 증언해 도발이 계획적이었음을 시사했다고 장 씨는 밝혔다. 그는 제2연평해전은 김정일 지시로 통전부가 기획한 평화협박전략의 일환이었다면서 교전 결과를 보고받은 김정일이 흡족해하며 함장과 병사들에게 공화국영웅 칭호와 훈장을 수여하고 컬러TV를 선물로 하사했다고 덧붙였다.



조숭호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