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 한국이 독도관련 정신나간 짓할까 우려

미, 한국이 독도관련 정신나간 짓할까 우려

Posted September. 07, 2011 07:45,   

日本語

겐바 고이치로() 일본 신임 외상이 한국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겐바 외상은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실효지배하고 있는 독도와 쿠릴열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후 일본 정부가 줄곧 주장해온 원칙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더 이상의 관련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겐바 외상은 또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양국 간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위기관리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일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 남북대화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6년 4월 20일 토머스 시퍼 당시 주일 미국대사(사진)는 일본 외무성의 야치 쇼타로() 사무차관을 만나 미국 정부는 한국이 (독도와 관련해) 정신 나간 짓(do something crazy)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causing a major problem)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퍼 전 대사는 일본은 국제법에 맞게 권리를 행사하고 있지만 한국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는 일본이 독도 인근에서 해양조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됐던 때였다. 그러나 야치 차관은 시퍼 대사와 만난 다음 날인 21일 한국을 방문해 조사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