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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이 특허 침해 맞제소 (일)

Posted April. 23, 20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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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애플로부터 소송을 당한 삼성전자가 21일 한국, 일본, 독일 법원에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자환경(UI)과 상표권 등을 베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소송을 냈다.

애플이 주로 삼성전자 제품의 외장()을 문제 삼았던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핵심 통신기술을 내세워 반격했다. 이 중에는 애플 아이폰을 모뎀처럼 사용하는 테더링 서비스에 들어가는 일부 핵심 특허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5건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독일 맨하임 법원과 일본 도쿄 법원에도 각각 3건과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권이 각각 이 나라에 등록돼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한 대표적 특허는 데이터를 전송할 때 전력 소모를 줄이고 전송 효율을 높이는 고속패킷전송방식(HSPA) 통신표준 기술 데이터 전송 때 오류를 줄이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 휴대전화를 개인용 컴퓨터(PC)와 연결해 무선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테더링 관련 기술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미국 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법원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소송을 방어해야 하는 한편 애플에 대한 공격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거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IBM에 이어 특허 출원건수 2위인 기업으로, 애플과 미국 법원에서 정면 대결하더라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을 지적재산권 전담 합의부에 배당한 뒤 본격적인 심리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선미 유성열 kimsunmi@donga.com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