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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벌 이번엔 법전쟁

Posted April. 20, 20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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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 기기 시장의 라이벌인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가 법정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19일 두 회사에 따르면 애플은 15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의 제품이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베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두 회사 간 법적 분쟁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아일보가 입수한 애플의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모두 16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실용특허(Utility Patent)와 의장특허(Design Patent) 등 10건의 특허권을 비롯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상품의 모양, 색채, 포장 등 각종 외장) 3건, 상표권 2건 등이 포함돼 있다.

애플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삼성전자 제품은 갤럭시S를 비롯해 구글이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제조한 넥서스S 등 10여 종의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이다.

2009년부터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 모토로라, 대만 HTC 등 주요 정보기술(IT) 회사들과 특허소송을 벌여온 애플은 이번 삼성전자를 상대로는 신()지적재산권의 한 분야인 트레이드 드레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트레이드 드레스는 국내에는 명확한 개념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주요 지적재산권으로 분류하면서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만들면서 고유의 삼성 스타일을 만들지 않고 애플의 기술력, 사용자환경(UI), 혁신적 스타일을 베꼈다며 특히 갤럭시 시리즈는 디자인만 보면 애플 제품으로 보일 정도로 전방위로 모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홍보팀은 우리는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표준을 침해했다. 조만간 맞소송하겠다는 공식 의견을 밝혔다.



김선미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