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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최악 구제역 FAO 아국가에 경계령 (일)

한국서 최악 구제역 FAO 아국가에 경계령 (일)

Posted January. 29, 20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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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사퇴 시점은 구제역 사태를 해결한 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구제역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모든 상황을 말끔히 수습한 다음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결코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금은 구제역 차단과 항구적 대책 마련에 전념할 시점으로, 유 장관의 사의에 대해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 장관은 이날 회견에 앞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이 이례적으로 예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구제역이 악화되면서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조차 불거진 장관 문책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구제역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며 오로지 사태 해결에 모든 생각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 정치적 논란이 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현 내각에서 유일한 친박()계 장관이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최악의 구제역이 한국에서 발생했다며 아시아 각국에 경계령을 내렸다. FAO는 성명에서 현재 동아시아 지역의 구제역 양상과 한국 내 확산 정도는 지난 50년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설과 맞물려 구제역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구는 백신 접종이 (구제역 종식의) 열쇠라며 FAO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백신 접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상준 김승련 alwaysj@donga.com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