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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도 구제역 경기 확산일로 (일)

Posted December. 17, 20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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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경기 양주시, 연천군에 이어 16일에는 파주시에서도 발생했다. 올해 1, 4월에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는 11월에 발생한 세 번째 구제역도 비켜 가지 못해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경기 구제역 원인 아직 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 파주시 부곡리 젖소농장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수과원)의 정밀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파주의 농장주는 해외에 다녀온 사실이 없음을 파악했다며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 돼지에 대한 도살처분을 시작했고 정확한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한 도살 규모는 17만5541마리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경기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경북의 바이러스와 같은 것인지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의 바이러스 분석 결과 총 639개의 염기서열 중 경북과 경기의 바이러스에서 56개 차이가 나타났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 정도의 차이로는 안동 지역의 바이러스인지, 외국에서 새로 유입된 것인지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며 전문 기관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샘플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20일에 나온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1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에 구제역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구제역 확산 관련) 예비비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축산 농가의 해외여행 관련 검역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생은 늘어가는데 전담 인원 부족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방역 계획 수립, 정밀 검사, 역학관계 조사 등을 담당하는 수과원 직원들도 지쳐가고 있다. 수과원은 591명의 직원 대부분이 방역 및 조사 활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종합상황실의 경우 24시간 근무하면 다음 날 하루를 쉬어야 하지만 인원이 부족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역 전담 인원은 수과원 33명, 농식품부 7명 등 40명에 불과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동통제, 도살처분 등은 외부 기관 직원에게 맡길 수 있지만 방역 대책 및 조사는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역학관계 조사를 담당하는 수과원 역학조사팀의 경우 2인 1조로 6개 팀이 움직이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지역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과원은 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로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인력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올해 초 수과원 91명, 농식품부 4명 등 95명의 추가 인원을 신청했지만 단 한 명의 추가 정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국경 방역 요원 및 전담 요원의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수과원과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대 검역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방역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이동영 alwaysj@donga.com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