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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인 대피계획 인터넷 공개 (일)

Posted December. 07, 20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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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미국 군사전문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를 통해 유사시 민간인 대피계획과 기지별 연락처 및 최신 소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성조지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의 위기의 한반도(Crisis in Korea)라는 신설 코너에 PDF 파일로 주한미군 가족 등의 비상 대피계획을 올렸다. 이 대피계획은 비()전투인력 탈출작전(NonCombatant Evacuation Operations)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주한 미국대사가 작전의 책임자로 돼 있다. 이 작전은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 내전 상황, 자연 재해 때 발령되는 것으로 과거 625전쟁(1950년) 베트남전쟁(1975년) 르완다내전(1994년) 때 실행된 바 있다.

이 작전의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와 외교관 가족, 주한미군 가족 등이며 사전허가를 받은 한국인 등이 포함된다. 이들에겐 3일치의 식량과 물, 방독면, 담요, 라디오, 비상금(100200달러) 등을 챙기도록 권고하고 있다. 작전은 경보 발령 집결 재배치 한국 탈출 귀국 또는 안식처 도착 등 모두 5단계로 구성됐으며 전체 일정은 빠르면 12일, 늦어도 15일이 넘지 않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측은 이 계획은 최근 매년 실시해온 것으로 지난 60년간 10여 차례 넘게 연습한 바 있다며 이번 작전도 연평도 포격 등 일련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원래 잡혀 있던 훈련 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이 성조지의 위기의 한반도 신설 코너에 이를 공지하고 내려받기가 가능한 파일로 올려둔 것은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예민해진 주한미군 측의 경각심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성운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