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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서 또 구제역 (일)

Posted May. 08, 20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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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청양군 목면의 한우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농가는 1일 구제역으로 판명된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북동쪽으로 3.2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경계지역(반경 310km) 안에 있다. 이 농가는 통행 차량이 많은 청양공주 36호선 국도변에서 남쪽으로 불과 500여 m 떨어져 있다.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의 소 20마리를 포함해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가 10곳의 소 102마리를 예방적으로 도살처분했다.

같은 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남 부여군 충화면의 한우농가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8일 인천시 강화군에서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총 25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11건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지역별로는 강화군 7건, 경기 김포시 1건, 충북 충주시 1건, 청양군 2건 등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를 방문했던 인공수정사가 이번에 발병한 청양군의 농가에도 들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공수정사와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가를 추적해 필요하면 추가로 예방적 도살처분을 하고 이동 통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 구제역 발생 통보를 받은 청양군 목면의 주민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한우 9마리를 도살처분해야 했던 주민 김영천 씨(54)는 구제역 발생 이후 매일 소독을 하고 안전을 기원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청양군도 일주일째 비상근무 끝에 구제역 소식을 또다시 접하자 힘이 빠지는 표정이다. 이명복 청양군 군수권한대행은 다른 축산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반경 20km에 이르는 방역대를 설정해 방역초소 185개를 설치하고 1733명의 인력을 동원해 24시간 방역을 벌여왔으나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하자 일각에선 방역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덕영 지명훈 firedy@donga.com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