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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 교회만이 유일한 교회

Posted July. 12, 20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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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교회만이 유일한 교회이며 다른 기독교 교회들은 결점이 있다.

교황 베네딕토(사진) 16세가 10일 가톨릭 교회만 정통 기독교로 표현한 교황청 문서의 공표를 승인했다. 이에 개신교와 정교회 등 다른 기독교 종파들이 즉각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교황청은 신앙교리성을 통해 펴낸 이 문서에서 예수님은 지상에 단 하나의 교회만 세웠다고 주장했다. 문서는 정교회에 대해 로마 교황의 권리를 으뜸으로 하는 지상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종교개혁 이후의 개신교에 대해선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로 불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이날 배포된 문서가 베네딕토 16세가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있을 때 작성했던 문서와 내용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곳곳에서 비판이 나왔다. 세계개혁교회연맹은 가톨릭이 다른 형제 교회들과 대화하려는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독일복음주의교회는 종파 간 화합을 위한 기회가 다시 멀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집트 재래 기독교파인 콥트교회 지도자들은 농담으로 치부했다.

베네딕토 16세는 7일에는 라틴어 미사를 부활시키겠다는 교서를 발표해 유대인들의 반발을 샀다. 라틴어로 진행하는 트리엔트 미사에는 유대인의 개종을 촉구하는 기도문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교서에 대해선 가톨릭 내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회(19621965년)의 개혁을 뒤집는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공회에선 미사를 각 교회가 있는 해당 지역의 언어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에는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묘사한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금동근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