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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벗 잃었다 전세계 추모물결

Posted May. 24, 200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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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종욱(사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식이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WHO장()으로 치러진다.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은 22일 WHO 측과 협의를 거쳐 가톨릭 의식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장례식은 24일 제네바 중앙역 부근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이 총장은 21일 의식 불명 상태에서 가톨릭 신자인 레이코 여사의 희망에 따라 가톨릭 영세를 받았다. 유족들은 장례식을 마친 뒤 고인의 시신을 화장해 유해를 서울로 봉송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최혁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전했다.

이 총장의 타계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과 주요 인사들의 조문은 22일 늦게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 총장을 2차례 만난 뒤 그를 굿맨이라고 치켜세웠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과 부인 로라 여사가 타계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 박사가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비롯해 21세기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비범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총장의 타계로 WHO는 뛰어난 지도자를 잃었고 중국도 진실한 벗을 잃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철 주제네바 북한대사는 WHO 총회가 열리는 유엔 유럽본부 내 대회의장 옆에 마련된 조문록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 대사는 조문에서 이종욱 선생이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에 바친 공적은 우리뿐 아니라 후대에도, 오늘은 물론 내일에도 길이 남아 찬양을 받을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금동근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