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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선 연일 ICBM 잔치, 지방선 햇감자 철에도 아사 속출

평양선 연일 ICBM 잔치, 지방선 햇감자 철에도 아사 속출

Posted July. 11, 2017 09:49,   

Updated July. 11, 20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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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한 내 조국의 막강한 힘을 재운, 우리 자랑 화성포 불줄기 뿜는다, 제국주의 아성을 향하여 번개 쳐 날은다(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전담부대인 전략군 산하 ‘화성포병’ 부대를 주제로 만든 ‘화성포의 노래’ 가사다. 북한은 9일 평양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하는 음악·무용 종합공연을 성대하게 열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연장 중앙의 붉은색 소파에 자리 잡은 가운데 북한 수뇌부와 화성-14형 개발자들이 총출동했다.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등은 ‘공화국로켓행진곡’ ‘승리의 축배’ ‘우리를 부러워하라’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환영곡이 울린 가운데 등장한 김 위원장은 여성 예술인의 꽃다발을 받고,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최고위급 간부들도 참석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FRA)은 9일 북한의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아사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요즘이 햇감자 수확 시기인데 먹을 게 없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며 “시골이나 산간에 사는 주민일수록 이동이나 장사의 제한으로 아사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교류협력 협의체’(가칭)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