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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항생제’ 안 듣는 장내세균 국내 첫 발견

‘최후 항생제’ 안 듣는 장내세균 국내 첫 발견

Posted December. 01, 2016 08:28,   

Updated December. 01, 20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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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항생제로는 죽지 않는 박테리아 유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내세균에서 확인됐다. 이 세균은 흔히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콜리스틴에도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2015년 민원 의뢰 및 실험실 감시사업으로 수집된 사람의 장내세균 9300주에서 콜리스틴 항생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유전자 ‘mcr-1(mobile colistin resistance-1)’ 3주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콜리스틴 내성 유전자(mcr-1)를 가진 장내세균은 지난해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보건당국은 올해 6월부터 경계태세에 들어가기도 했다.

 요로감염증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 폐렴막대균 등의 장내세균이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경우 콜리스틴을 쓰게 된다. 콜리스틴에도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상당히 제한되며 여러 개의 항생제를 써도 완치를 보장할 수 없다.

 mcr-1 유전자는 세포 내 플라스미드에 존재한다. 플라스미드는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유전체다. 복잡한 돌연변이와 진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동종과 이종 세균으로 쉽게 전달되므로 전파는 쉽고 치료는 쉽지 않다. 질본은 mcr-1을 분석하고 확인진단법과 지침을 보급하는 등 실험실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