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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4% 대통령’ ...지지율 10%P 떨어져 역대 최저

이제는 ‘4% 대통령’ ...지지율 10%P 떨어져 역대 최저

Posted November. 26, 2016 09:02,   

Updated November. 26, 20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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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로 떨어지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탄핵안 발의까지 가시화되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조사해 25일 공개한 11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93%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11월 들어 박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5%였지만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 발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 등 영향으로 추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지지도도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12%로 나타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더불어민주당(34%) 국민의당(16%)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와 법조계에선 엇갈린 설명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수석은 박 대통령의 만류에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접었지만 김 장관은 사퇴 의사가 강해 설득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법조계에서는 김 장관은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뿐이지만 최 수석은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 때문에 고심이 깊어 사의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의 사표 반려 의사를 김 장관이나 최 수석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어서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장악력이 떨어진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탄핵을 앞두고 있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국정 운영 동력을 회복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박 대통령은 추가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해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국회가 탄핵을 발의하기 전 또는 다음 달 5일 청와대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까지 지켜본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은 필요한 최소한의 국정 수행은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임기가 만료된 김영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의 후임으로 최혜리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51)을 내정했다. 최순실 정국이 본격화된 이후 박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한 것은 16일 외교부 2차관, 17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인사에 이어 세 번째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