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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초등교 총기난사… 어린이 19명 등 최소 21명 숨져

美 텍사스 초등교 총기난사… 어린이 19명 등 최소 21명 숨져

Posted May. 26, 2022 07:51,   

Updated May. 26, 20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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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최소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범인은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18세 남성으로 범행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24일(현지 시간)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살바도르 라모스(18)는 텍사스주의 소도시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앞까지 차를 몰고 가 교내로 진입한 뒤 교실을 돌며 학생들을 겨냥해 소총과 권총을 무차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2, 3, 4학년 학생 19명과 4학년 담당 여교사 등 성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른 학생 여러 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라모스는 경찰이 출동하자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하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참사는 2012년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총 26명이 사망한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피해가 난 초등학교 총격 사건이다. 특히 이달 14일 뉴욕주 버펄로 흑인 주거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18세 백인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이 같은 참극이 발생하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백악관 연설에서 “아이를 잃는다는 것은 영혼의 한 조각을 영원히 빼앗기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이런 대학살과 함께 살려고 하는가. 이 문제에 맞설 용기를 주는 우리 사회의 중추는 어디 있는가”라면서 의회에 총기규제 법안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