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라임 전주’ 김영홍 친척 필리핀 현지서 검거

‘라임 전주’ 김영홍 친척 필리핀 현지서 검거

Posted May. 25, 2022 08:08,   

Updated May. 25, 2022 08:08

ENGLISH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49·수배 중)을 도피할 수 있도록 도운 친척 김모 씨가 이달 16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인 도피 혐의로 고발된 김 씨의 현지 체포 사실을 확인하고 출석 요구를 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의 한 관계자는 “16일 밤 필리핀 이민국과 경찰 등 8명 인원이 출동해 김 씨를 체포한 상태”라고 했다.

 라임펀드 자금 2500억여 원을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제주법인 대표인 김 씨는 필리핀 카지노를 한국에 중계하는 식으로 온라인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매년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도피 자금을 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김 회장의 행방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라임펀드 사기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김 회장은 2019년 10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2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한 메트로폴리탄을 통해 라임펀드 자금 2500억여 원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는데, 일부가 정치권 인사에게 흘러갔다는 의혹도 불거져 있다. 경찰은 도피 중인 김 회장이 김 씨를 포함한 필리핀 리조트 직원들에게 카지노 운영, 임금 지불과 관련해 지시한 17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진위를 분석하고 있다.

 김 회장 등의 필리핀 불법 카지노 개설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강원경찰청도 회계 담당 부장이었던 석모 씨를 22일 도박장 개설 혐의 등으로 구속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도예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