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바이든 “한미일, 긴밀한 3국협력 유지 중요”… 오늘 미일 정상회담서 ‘한일관계 개선’ 논의

바이든 “한미일, 긴밀한 3국협력 유지 중요”… 오늘 미일 정상회담서 ‘한일관계 개선’ 논의

Posted May. 23, 2022 08:02,   

Updated May. 23, 2022 08:02

ENGLISH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3일 도쿄에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한일 관계 개선 논의가 주목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이 단행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일본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정상은 21일 공동 성명에서 “북한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를 수호하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강화, 공동의 경제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윤 대통령과 그 현안을 일반적으로 논의했고 일본 방문에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미일이 경제, 군사적으로 매우 긴밀한 3자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무역 장벽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무역 장벽은 전임자가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어떤 무역 장벽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일 양국 모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9년 한국의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보복 조치로 꺼내든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방한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5시 도쿄 요코타(橫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포위 경제 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24일에는 미국 인도 호주 일본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견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구상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어선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경우도 미국과 파트너가 불법 조업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이상훈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