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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장 “교황 방북 희망… 北초청장 기대”

교황청 국무원장 “교황 방북 희망… 北초청장 기대”

Posted July. 12, 2021 07:13,   

Updated July. 12, 20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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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9일(현지 시간)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교황께서 (북한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교황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교황청이 다시 한 번 방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교황청 2인자인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날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 의장과 교황청 사도궁에서 면담하고 “교황청은 북한과 채널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롤린 국무원장의 발언에 박 의장은 “교황께서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도록 적극 나서 주시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무원장께서 70년 이상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정책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화답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2018년 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 당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집전했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전교구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의장은 “유 장관이 교황청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했고 파롤린 국무원장은 “유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