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내방가사 등 3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내방가사 등 3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Posted November. 28, 2022 07:32,   

Updated November. 28, 2022 07:32

ENGLISH

 고려시대 일연 스님(1206∼1289)이 고대의 역사와 신화를 담아 쓴 ‘삼국유사’와 조선 후기 여성들이 한글로 쓴 문학 작품인 ‘내방가사’, 태안의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등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26일 등재됐다.

 문화재청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우리나라 기록물 3건이 새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은 세계 5개(유럽·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남미·카리브해) 지역에 영향을 끼친 기록물이 등재된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 지역목록은 한국의 편액(옛 건축물 처마와 문 사이에 글씨 새겨둔 표지판),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유생들이 사도의 신원과 추존을 요구한 상소), 조선왕조 궁중 현판까지 총 6건이 됐다.

 삼국유사는 13세기 민족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을 형성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안동에서 주로 전해져온 내방가사(1796∼1969년)는 여성의 주체적 활동의 결과물로 인정받았다. 이상호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팀 팀장은 “내방가사는 한글이 창제된 후 보편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약 22만2000건)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류 유출 사고의 극복 과정을 보여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 6건과 함께 국제목록 16건까지 세계기록유산을 모두 22건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가 선정하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16건이 올라있다.


최훈진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