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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포드에 배터리 공급 확대… 폴란드 공장 증설

LG엔솔, 美포드에 배터리 공급 확대… 폴란드 공장 증설

Posted July. 23, 2022 07:35,   

Updated July. 23, 20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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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배터리 업계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까지 폴란드 배터리 공장 내 미국 포드 납품용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의 2배로 증설한다고 2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하반기(7∼12월)부터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 ‘이-트랜짓’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특히 머스탱 마하-E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만5000대 이상 팔렸다. 향후 판매 전망도 긍정적인 편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트위터를 통해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폴란드 공장은 7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포드 외에 독일 폭스바겐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고객사인 포드의 생산량 증대 계획에 발맞춰 이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최근 투자 재검토에 들어간 1조7000억 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공장은 잠재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 성격”이라며 “합작 형태나 확실한 고객사가 물량을 보증할 경우 경기 침체 등의 리스크로부터 일정 부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SK온도 포드,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3사는 연내 공동 투자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SK온과 포드가 최근 공식 설립한 합작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SK’에 공급될 예정이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