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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한복판서 ‘오징어게임’에 푹빠진 뉴요커들

맨해튼 한복판서 ‘오징어게임’에 푹빠진 뉴요커들

Posted October. 26, 2021 07:37,   

Updated October. 26, 20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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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인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유니언스퀘어 광장. 이곳에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 관련 이벤트가 열렸다. ‘달고나 뽑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원하는 모양을 도려내기 위해 달고나를 옷핀으로 열심히 긁었다. 드라마 속의 배우 이정재처럼 달고나를 빨리 녹이기 위해 혀로 핥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벤트가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드라마 속 술래 인형과 비슷하게 옷을 입은 진행자의 눈을 피해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했다. 오징어게임 관련 부스들에는 오전부터 뉴욕 시민 수백 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는 한국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매년 뉴욕한인회가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다. 현지 교민들도 많이 찾았지만 참가자나 구경 나온 사람들 중에는 비(非)한국계 뉴요커들도 절반 정도나 됐다.

 이날 광장에선 뉴욕 시민 60여 명이 참가한 ‘씨름왕 쟁탈전’도 진행됐다. 뉴욕대한씨름협회 김상현 회장은 “참가자들 중에는 한국 교민이 아닌 미국인 청소년과 여성도 많았다”며 “씨름이 한국에서 요즘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한국 전통문화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마련한 김치홍보관에서는 시민들이 배추와 고춧가루 등 음식 재료를 활용해 김치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독도와 동해홍보관도 마련됐고 판소리와 케이팝 공연, 태권도 시범, 서예 쓰기, 한복 체험 등의 행사도 열렸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준비한 기념품이 일찌감치 동이 났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줘서 기쁘다”고 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