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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에릭센”… 세계 축구계 응원 메시지

“일어나! 에릭센”… 세계 축구계 응원 메시지

Posted June. 15, 2021 07:22,   

Updated June. 15, 20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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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 2020이 한창인 유럽 축구계의 시선은 한 선수에게 쏠려 있다. 13일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이다.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진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에릭센의 상태는 안정되고 있다. 에릭센과 직접 대화도 나눴다. 팀 동료에게 안부 인사도 전했다. 모든 이들이 전해준 진심 어린 위로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축구계에서는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유로 2020 조별리그 D조 1차전이 펼쳐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는 한 어린이 팬이 ‘금방 회복해요. 에릭센’이라고 쓰인 종이를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에릭센과 함께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전 세계가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에릭센을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기도했다.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라 축하하는 날이다. 다행히 상태가 좋다고 들었다”며 그의 회복 소식에 기뻐했다. 13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에릭센을 향해 “힘내. 사랑해”라고 전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 현지 언론들은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집중 조명했다. 

 한편 에릭센은 응급 심폐소생술을 받기 전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르텐 보에센 덴마크 대표팀 팀닥터는 영국 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심정지로 사망 상태였다. 재빠르게 제세동기를 사용해 에릭센을 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에릭센이 병실에서 덴마크 감독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보도했다. 에릭센은 “감사하다. 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