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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한화, 외국인 사령탑 체제로

Posted November. 28, 2020 07:54,   

Updated November. 28, 20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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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한화가 창단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7일 “제12대 감독으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코치(48·사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2008∼2010년), 트레이 힐만(전 SK·2017∼2018년), 맷 윌리엄스(55·KIA·2020년∼ )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외국인 감독 2명(한화와 KIA)이 동시에 팀을 지휘하는 것은 KBO 사상 처음이다.

 수베로 감독의 야구 철학은 최근 베테랑을 대부분 방출하며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한화의 지향점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미국 마이너리그 팀을 지휘하며 유망주 발굴 능력을 보여준 수베로 감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의 1루 및 내야코치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과 달리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은 없다.

 수베로 감독은 NC의 우승 동력이 됐던 데이터를 다루는 데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운영 스타일이 구단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48)를 선임한 한화는 정민철 단장(48)까지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모두 1972년생 젊은 얼굴로 꾸렸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