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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맹추격에 미대선 판세 요동

Posted September. 30, 2020 09:44,   

Updated September. 30, 20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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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여전히 상당한 격차로 앞서가고 있지만 경합주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고 있어 여전히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28일(현지 시간) 미 선거통계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전통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1%포인트 안팎으로 좁히며 바짝 따라붙었다. 또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등 기존에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았던 ‘신(新)경합주’에서도 표심이 움직이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의 대선에서 각 주에 배분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대부분의 주는 승자독식제를 택하고 있어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독차지한다.

 RCP는 각 주의 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바이든 후보가 222명, 트럼프 대통령이 1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한다. 전통적인 경합주 6곳과 신경합주 6곳 등 총 12곳의 경합주를 중심으로 191명의 선거인단을 ‘예측 불가’로 분류했다. 결국 경합주의 표가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비롯한 세 차례의 TV토론은 대선 캠페인 막바지에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핵심 이벤트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면서 한 표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