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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관망중” 대선전 정상회담 부정적

트럼프 “北관망중” 대선전 정상회담 부정적

Posted August. 07, 2020 07:46,   

Updated August. 07, 20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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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대선이 아니었다면 북한과 이란, 중국 같은 나라들이 협상장에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들며 압박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대선을 앞둔 시점이 아니라면 일어났을 일로 주가지수의 상승과 “이란, 중국, 북한 등 모두가 합의를 희망하며 첫날 24시간 이내에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 국가가 지금은 지켜보기를 원하고 있다”며 대선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시사했다. 앨릭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이날 자신의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 인준을 위한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돼 있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로드맵 마련에 필요한 실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 발전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그는 “동맹국들이 수년간 미국을 뜯어먹고 있다”며 “미국이 그 나라들을 보호해주고 있는데 그들은 체납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재선 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셈이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