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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 개성 봉쇄”

北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 개성 봉쇄”

Posted July. 27, 2020 07:52,   

Updated July. 27, 20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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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으로 재입북해 개성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 주장대로 탈북민이 재입북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방역 및 군사 경계에도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24일부터 봉쇄에 들어간 개성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는 특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탈북민의 재입북 주장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26일 “군은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은 2017년에 귀순한 김모 씨가 최근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는 지상이 아닌 한강 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지역 전연부대(접경지역 부대)의 허술한 전선경계 근무 실태를 엄중히 지적했다”면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 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대책을 강구할 것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 ·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