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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초기 임상서 전원 항체...27일부터 마지막 임상”

모더나 “백신 초기 임상서 전원 항체...27일부터 마지막 임상”

Posted July. 16, 2020 07:34,   

Updated July. 16, 20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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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 결과 시험 대상자 전원에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27일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1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적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단계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18∼55세 성인 45명)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100μg, 250μg씩 투여한 뒤 격리해 관찰했다. 28일이 지난 뒤 2차 투여했고, 2주 뒤 ‘25μg 그룹’에서 코로나19 완치자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고용량 투여 그룹에선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소 8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도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모더나는 5월 이 같은 결과의 예비 결과를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참가자는 피로·두통·오한·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모더나는 경미한 수준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연구 데이터를 볼 때 해당 백신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날 항체 형성 소식이 알려진 후 모더나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파미셀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5.20%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모더나 임원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비프로바이오와 모더나 지분을 일부 가진 바른손이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았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