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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비틀스” BTS 매력에 빠진 日

Posted July. 07, 2020 07:47,   

Updated July. 07, 20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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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유력 일간지가 BTS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는 특집 기사를 싣는가 하면, 지상파 방송은 BTS 단독으로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됐던 2년 전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6일 아사히신문은 BTS 인기를 분석하는 글을 기획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획사 출신이 아님에도 이들의 한국어 노래가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1964년 ‘브리티시 인베이전’(영국 문화가 미국에서 성공한 현상을 일컫는 말)의 대명사인 ‘비틀스’를 언급하며 BTS를 ‘21세기 비틀스’라고 소개했다.

 BTS의 성공 비결로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해 사회성 있는 메시지나 자신 내면의 이야기 등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은 것을 꼽았다. 또 2년 전 BTS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대상 행사에서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히는 등 직접 발신한 메시지에 많은 팬들이 공감한다고 분석했다.

 5일 TV도쿄 역시 BTS만을 위한 약 1시간짜리 특별 방송 ‘BTS 저니∼7인의 여행’을 편성했다. 일본의 유명 가수에게도 컴백 전 단독 특별 방송이 편성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현재 BTS는 15일 일본 정규 4집 음반 ‘맵 오브 더 솔: 7∼더 저니∼’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앨범에서 먼저 공개된 싱글 ‘스테이 골드’는 세계 음원 사이트 ‘아이튠즈’에서 8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이 삽입된 TV도쿄의 금요 드라마 ‘나선의 미궁’ 프로듀서인 야마가 다쓰야(山鹿達也) 씨는 “BTS의 음악을 주제가로 쓸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했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