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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반도체 인재’ 키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반도체 인재’ 키운다

Posted June. 18, 2020 07:35,   

Updated June. 18, 20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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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는 2021학년도부터 첨단산업 관련 3개 학과 및 학부를 새로 만든다고 17일 밝혔다. 신설 학과는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로 정원은 각각 30명이다. 모두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학과다.

 데이터과학과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에 특화된 학과다. 최근 정보기술(IT)의 모든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처리 기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고려대는 데이터과학과 졸업생들이 AI, 기계학습,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학부 과정부터 실무적이고 융합적인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생명공학, 의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 콘텐츠의 데이터 분석과 처리를 통해 전통 학문의 사고 틀을 벗어난 창의적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보안학부는 보안과 IT의 융합 지식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이뤄진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진행에 따라 주요 IT 산업에서 보안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고려대 측은 “시대 요구에 맞춰 스마트보안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스마트보안학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융합에너지공학과는 IT에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미래 에너지기술을 개척할 인재를 기르는 학과다. 그동안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함께 진행해 온 에너지환경대학원의 연구 성과를 학부 교육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 학과들 외에 반도체공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4년 과정 커리큘럼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실무 지식을 갖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학과 학생의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 졸업 후에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하거나 대학원 과정의 연계진학도 가능하다.

 고려대는 “첨단 산업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부 과정부터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재 양성을 위해 이미 확보한 전임 교원 외에도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교수로 초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첨단 학문을 접하면서 성장하는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형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