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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한반도 안정 희망”... 北에 자제 촉구

中외교부 “한반도 안정 희망”... 北에 자제 촉구

Posted June. 17, 2020 07:56,   

Updated June. 17, 20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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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속보로 보도하며 “한반도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며 북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AP통신과 CNN 방송, 뉴욕타임스(NYT), 아사히신문 등은 이날 오후 통일부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폭파는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국 정부가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못한 것을 비난하며 예고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일부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로 경협을 재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북한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최근 남북 간의 화해 무드를 끝내겠다고 위협해온 북한이 남한에 대한 불만을 극적인 방법으로 표시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최근 몇 주간 한국에 점점 더 날카로운 어조로 비판해왔다면서 연락사무소 파괴가 갈등을 급격히 증폭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연락사무소가 문재인 정부에는 대북 정책의 성과를 상징하는 것이었다며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이라며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일관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계속해서 미국, 한국 등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수집, 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는 한편으로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구가인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