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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北의 南GP 총격’ 정밀조사 착수

유엔사 ‘北의 南GP 총격’ 정밀조사 착수

Posted May. 05, 2020 07:43,   

Updated May. 05, 20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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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군사령부가 4일 북한군의 아군 최전방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북한의 의도적 도발 및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가리는 한편 우리 군의 대응 조치를 상세히 점검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리 피터스 유엔사 공보실장(미 육군 대령)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할 것이고, 조사 후 관계당국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은 이날 오전 사건이 발생한 강원 철원지역의 비무장지대(DMZ) 내 한국군 GP를 찾아 현장 감식과 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조사팀은 한국과 미국 등 회원국 연락단 요원을 포함해 10여 명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군 소식통은 “유엔사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통상적인 조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정황 증거로 봤을 때 우발적 사고라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유엔군 조사는 통상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 긴밀히 정보 공유를 하고 있으며 우발적 사고라는 정보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군도 전날(3일)에 이어 의도적 도발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군 내부적으론 북측 GP의 근무 교대 과정에서 남측 GP에 조준된 고사총(기관총)을 오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보낸 전통문에 답신을 하지 않는 등 침묵을 지켰다.


윤상호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