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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호텔서 수건 건네고… 식당 서빙에 점심식사 배달까지

로봇이 호텔서 수건 건네고… 식당 서빙에 점심식사 배달까지

Posted May. 01, 2020 08:09,   

Updated May. 01, 20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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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식당, 대형마트 등 우리 주변 생활 속에서도 로봇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로봇 ‘기가지니 호텔로봇 2세대’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투숙객이 전화나 객실에 비치된 기가지니 단말기를 통해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호텔 직원이 대기 중인 기가지니 호텔로봇 적재함에 물품을 채워 보낸다. 기가지니 호텔로봇은 호텔 내 엘리베이터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객실 내 기가지니 단말기에 알람을 보내 투숙객에게 알려준다.

 KT는 지난해 12월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최신 정보기술(IT)이 적용된 기가지니 호텔로봇 1세대를 선보였다. 이번에 내놓은 2세대는 1세대보다 적재함을 1.5배 넓혔고, 이동속도는 40% 빨라졌으며, 배터리 성능은 30% 향상시켰다. 특히 충돌 상황 회피 기능이 개선되는 등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1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의 활약을 분석한 결과, 주로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밤 12시)에 활용됐으며, 배달한 물건은 생수 수건 슬리퍼 칫솔 보디워시 샴푸 순이었다.

 김채희 KT AI·BigData사업본부장(상무)은 “AI 로봇을 식음료,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고객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사가 개발한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전국 16개 식당(23대)에 유료로 빌려주고 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장애물을 피해가며 주문자의 테이블에 전달해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서빙 로봇 도입 문의를 해오는 곳이 많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식당 50여 곳에는 현재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로봇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이마트와 신세계아이앤씨는 매장을 돌아다니며 상품 진열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 관리를 돕는 ‘매대스캔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이마트 등에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 자율주행 하는 로봇도 나왔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로봇 개발사 로보티즈와 4월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식권대장 앱으로 로봇 배송이 가능한 식당의 음식을 사전 예약하면 로보티즈 본사에서 대기하던 로봇이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움직인다. 식당 주인이 도착한 로봇에 음식을 넣어주면 또 한 번 자율주행해 주문자에게 향하는 식이다. 성인이 걷는 속도인 시속 4.5km로 인도에서만 주행 한다.


신무경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