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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한국판 잘츠부르크 축제’가 온다

8월 17일 ‘한국판 잘츠부르크 축제’가 온다

Posted April. 30, 2020 08:03,   

Updated April. 30, 20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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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이 매년 여름 교향악부터 실내악, 독주 리사이틀을 망라한 클래식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을 마련한다. 영국 ‘BBC 프롬스’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처럼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고전음악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비전이다. 첫해인 올해는 8월 17∼19, 23∼26, 29∼30일 총 9일간 14개 무대를 펼친다.

 올해 타이틀은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을 기념하는 ‘클래식 레볼루션 2020 베토벤’이다. 매년 작곡가 또는 주제를 하나 선정해 집중적으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장을 마련한다. 올해는 앙코르를 제외한 본무대에는 베토벤 오마주 곡을 포함해 순도 100% ‘올 베토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프로그램 선정을 주도하는 음악감독으로는 독일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포펜이 위촉됐다. 그는 2006∼2011년 도이체 라디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지냈고 청년기에 오스카 셤스키, 나탄 밀슈타인 같은 명장에게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1978년 케루비니 현악4중주단을 창단하는 등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교향악단 8개와 실내악팀 5개, 독주자 1명이 ‘밤낮으로’ 개성 있는 무대를 펼친다. 낮 시간대 마티니 무대 5개, 저녁 무대 8개다. 첫 무대는 8월 17일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맡아 김태형이 협연하는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한다. 이후 축제기간에 한국 대표 교향악단 7곳이 교향곡 7번까지 베토벤 교향곡 7곡을 선보인다.

 실내악과 독주 무대도 풍성하다. 피아니스트 임현정 리사이틀,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에스메 콰르텟과 룩스 트리오, 더불어 트리오 가온과 테너 김승직,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바이올리니스트’ 포펜, 14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이 무대에 오른다.

 40% 싼 가격으로 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올 데이 패스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도 마련했다. 티켓 오픈 5월 20일.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