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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연주’ 美첼리스트 린 해럴 별세

‘판문점서 연주’ 美첼리스트 린 해럴 별세

Posted April. 30, 2020 08:03,   

Updated April. 30, 20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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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첼리스트 린 해럴이 27일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이 29일 부인 헬렌 나이팅게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76세. 부인은 그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해럴은 아버지가 바리톤이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단원, 어머니가 바이올리니스트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레너드 로즈를 사사했다. 18세 때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고 2년 뒤 수석으로 발탁됐다. 20세 때 카네기홀에서 데뷔 독주회를 가졌으며 1975년 우수한 젊은 연주가에게 주는 에이버리피셔상을 수상했다.

 1981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함께 연주한 차이콥스키 피아노3중주곡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7년 같은 멤버가 녹음한 베토벤 3중주곡집으로 두 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부인과 함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는 ‘하트비츠’ 재단을 설립했다. 2015년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엘가 첼로협주곡을, 2017년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한국 무대에도 자주 섰다. 런던 왕립음악아카데미와 줄리아드 음악원, 라이스대 등에서 제자를 양성했다. 중앙대 교수인 첼리스트 주연선이 그의 제자다.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