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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간 이낙연 이번엔 ‘신공항 카드’

Posted April. 09, 2020 07:42,   

Updated April. 09, 20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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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격전지 지원사격에 나서 “신공항 문제를 풀겠다”며 ‘동남권 신공항 카드’ 이슈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을 찾아 “대한민국 제2도시인 부산이 그 위상에 맞게 발전하는 게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절실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신공항 문제를 포함해 부산이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정부와 함께 민주당이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6일 부산을 찾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공공기관 이전 시즌2’를 진행하겠다”고 한 지 이틀 만에 이 위원장이 또 다른 지역 숙원인 신공항 사업 해결을 약속하며 ‘쌍끌이’ 표심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국무총리 시절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자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이 재검토하도록 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8일 부산 중―영도(김비오 후보)를 시작으로 부산진갑(김영춘 후보), 부산진을(류영진 후보), 사상(배재정 후보)을 돌며 현장 지원유세에 나선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양산갑(이재영 후보)과 양산을(김두관 후보), 창원 진해(황기철 후보) 등을 돌며 부울경 접전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 극복’에 방점을 찍으며 표심 얻기에 집중했다. 양산을 지원유세에서는 “국민 모두 코로나19라는 해괴한 전염병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계신다”며 “우리 국민이 위대하기 때문에 전쟁에서 먼저 이기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일 것”이라고 했다. 서면 유세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하며 “부산 시민들도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이번에 꼭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남항시장에서는 일부 상인들이 “손님들이 곧 돌아올 것이다. 조금만 버티고 힘을 내달라”는 이 위원장의 말에 “이낙연을 대통령으로” “이낙연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강성휘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