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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北, 단거리 발사체 도발

Posted March. 03, 2020 07:53,   

Updated March. 03, 20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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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95일 만이자, 올해 첫 도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북 보건협력 제안을 한 것에 대해 하루 만에 도발로 화답한 것이자,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기 위한 시위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2일 낮 12시 37분경 원산 내륙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20초 간격으로 연달아 쐈다. 발사체는 최고 고도 35km를 기록한 뒤 북동 방향으로 24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일종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이번 도발은 코로나19 위기와 북-미 간 교착 국면에 따른 체제 결속을 위한 목적으로 우선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의 연장선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가졌다. 청와대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신규진 newjin@donga.com ·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