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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2020년대’ 전설이 아직 뛴다

Posted January. 06, 2020 07:44,   

Updated January. 06, 20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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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스 카터(43·애틀랜타·198cm)가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0년대(decade)를 네 번 경험한 선수가 됐다.

 카터는 인디애나와 맞붙은 5일 안방경기 때 1쿼터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섰다. 1998∼1999시즌에 데뷔한 카터가 2000년대, 2010년대를 거쳐 2020년대 경기에도 등장한 순간이었다. 애틀랜타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애틀랜타는 전날 보스턴에서 새해 첫 경기를 치렀지만 카터는 출전하지 않았다. 199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은 카터는 입단 직후 트레이드됐고 토론토 소속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카터는 ‘에어 캐나다’라는 별명이 말해주는 것처럼 카터는 원래 덩크슛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의 덩크슛을 전국에 보여주기 위해 NBA 사무국이 2000년 올스타전을 앞두고 앞선 2년 동안 중단했던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부활시켰을 정도였다. 카터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해 프랑스의 218cm 장신 프레데리크 웨이스를 앞에 두고 보란 듯이 덩크슛을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전성기 시절의 화려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관록은 사라지지 않았다. 애틀랜타처럼 젊은 팀에서 여전히 카터를 필요로 하는 이유다. 카터를 제외한 애틀랜타 현역 선수 중 4명이 카터가 드래프트된 이후 태어났다. 카터는 지난 오프시즌 애틀랜타와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서 NBA 무대에서 2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동부콘퍼런스 최하위 애틀랜타가 인디애나를 116-111로 이겼다. 카터는 18분 2초를 뛰며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