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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고진영,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까지 전관왕 달성

LPGA 고진영,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까지 전관왕 달성

Posted November. 26, 2019 07:43,   

Updated November. 26, 20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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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24)이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했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로 마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상금왕(277만3894달러·약 32억6000만 원), 평균 타수 1위(69.06타)까지 확정지었다. 이로써 그는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포함해 올 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 전 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상금왕은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에 이어 통산 6번째. 평균 타수 1위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 2012년과 2015년 박인비, 2016년 전인지에 이어 통산 7번째.

 그런데 한국 선수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1위를 석권한 것은 고진영이 처음이다. 2007년과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11년 쩡야니(대만), 2018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서는 역대 네 번째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발목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상금 2위 김세영(275만3099달러), 평균 타수 2위 김효주(69.40타)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 상금왕은 2017년 박성현(26)이후 2년 만에, 베어트로피(평균 타수상)는 2016년 전인지(25) 이후 3년 만이다.

 고진영은 “퍼팅이 부진했던 오늘 최종 라운드는 아쉬움이 남지만 시즌이 끝나 홀가분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신인왕인 고진영은 ‘황금 돼지띠’ 해인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올해 거둔 4승 중 2승이 메이저 타이틀(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로 장식했다. 8월에는 114개홀 연속 보기가 없는 플레이를 펼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10개 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뛰어넘기도 했다.

 고진영은 29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한달 정도 휴식을 취한뒤 2020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이 우승함으로써 코리아 군단은 역대 최다 우승 타이인 15승(2015, 2017년)을 합작했다. 이는 올해 LPGA투어 32개 대회의 거의 절반. 미국이 6승, 호주와 일본이 3승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LPGA 투어는 2020년 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


안영식전문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