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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존슨앤드존슨 6900억원 배상금 폭탄

‘마약성 진통제’ 존슨앤드존슨 6900억원 배상금 폭탄

Posted August. 28, 2019 07:23,   

Updated August. 28, 20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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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역에서 연간 4만7600명(2017년 기준)을 사망에 이르게 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에 대해 미국 법원이 제약사 책임을 인정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에서 유래하거나 합성된 강력한 마약성 성분으로 모르핀, 펜타닐 등에 포함돼 있다.

 오클라호마주 클리블랜드 카운티 지방법원은 이날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와 원료를 판매한 존슨앤드존슨에 중독에 대한 배상금으로 5억7200만 달러(약 6938억 원)를 오클라호마 주정부에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오피오이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됐고, 심각한 중독 문제가 제기됐다. 2017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 중독을 국가적인 공중보건 위기로 지정하고 ‘전염병’에 준하는 사태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이후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는 40만 명 이상이며 미국 정부가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에 지출하는 의료비는 연간 785억 달러(약 95조 원)에 달한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