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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미회담 유치 의사’ 남북에 전달  

베트남 ‘북미회담 유치 의사’ 남북에 전달  

Posted January. 09, 2019 07:32,   

Updated January. 09, 20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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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남북 모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트남 권력서열 3위 응우옌티낌응언 국회의장은 지난해 12월 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유치 의사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응언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베트남도 역할을 맡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3박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한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2차 회담 장소 후보인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미국 하와이 답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노이는 수도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자칫 북한과 베트남을 정면 비교하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에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없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회담 장소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중부의 유명 관광도시 다낭을 선호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행사를 통해 다낭이 전 세계에 알려질 기회를 노린다는 의미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