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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인기

Posted November. 12, 2018 07:33,   

Updated November. 12, 20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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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흥행한 음악 영화들은 귀에 꽂히는 음악과 몰입감 있는 서사 구조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작품에 따라 음악, 이야기 가운데 더 강점이 있는 경우가 있다. 2007년 개봉한 ‘원스’는 독립영화임에도 27만 명이 봤고 영화에 삽입된 음악(OST)이 국내 음원 차트에 오르며 파급력을 자랑했다.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해외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국내에서는 343만 명이 관람하며 인기를 끈 이례적인 작품이다. 영화에 출연한 마룬5의 멤버 애덤 러빈이 부른 ‘Lost Stars’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 번 들으면 금세 각인되는 음악과 삶의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2008년 개봉한 ‘맘마미아!’(457만 명)도 성공을 거뒀다. 이때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이 열렸다. 아바의 익숙한 노래와 놀라울 정도로 가사에 딱딱 들어맞는 이야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2015, 2016년 연달아 내놓은 음악 영화 ‘위플래쉬’(158만 명)와 ‘라라랜드’(359만 명·사진)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라라랜드’의 음악은 특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아 지난해 이 영화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가 내한하기도 했다. 허위츠 감독은 71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야외에서 ‘라라랜드’의 음악 연주를 선보였다.

 한편 ‘보헤미안…’은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5000만 달러(약 560억 원) 수입을 거둬 제작비(52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전 세계 수익을 모두 합치면 1억4100만 달러(약 1581억 원)에 달한다. 나라별로는 미국에 이어 영국, 프랑스, 멕시코, 독일, 한국 순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