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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최지만 결승 투런포

Posted September. 14, 2018 07:22,   

Updated September. 14, 20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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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27)이 연일 ‘홈런 세리머니’로 탬파베이 팬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최지만은 13일 안방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에게 투런포를 뽑아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최지만은 이날 1회부터 카라스코의 초구 빠른공을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틀 전 생애 첫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추가한 홈런포다.

 7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이후 벌써 7번째 홈런이자 시즌 9호 홈런이다. 이제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 돌파도 눈앞에 뒀다. 특히 9월 활약이 돋보인다. 최지만은 9월 치른 10경기에서만 4홈런, 12타점을 올리며 타율 0.353, OPS 1.263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최지만의 최근 활약에 대해 ‘최지만은 전반적 재능이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단 파워만큼은 대단하다. 타석에 설 기회를 충분히 얻게 된다면 좀 더 생산적인 홈런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 더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 최지만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지만은 2016 마이너리그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에서 해마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 차등 지급)을 맺어 왔다. 타격 잠재력에 비해 수비 활용도가 떨어져 지난 세 팀(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에서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탬파베이에서 간만에 존재감을 과시한 최지만은 과연 시즌 종료까지 탬파베이 프런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