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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빼고 머리 맞대는 시진핑-아베-푸틴

트럼프 빼고 머리 맞대는 시진핑-아베-푸틴

Posted September. 11, 2018 07:45,   

Updated September. 11, 2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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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독불장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뺀 3강의 스트롱맨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러-중-일 모두 무역 갈등이나 북한 비핵화, 경제 제재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의견이 맞서는 갈등 요소 하나씩은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뺀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포럼 개최 하루 전인 10일 저녁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과 평화협정 체결, 북방 영토 문제,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11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015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EEF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부총리나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이번 EEF 참가 사실을 보도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파트너 관계가 올해부터 더 높은 수준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일 양국도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12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EEF는 러시아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9월에 개최하고 있는 국제회의다. ‘극동, 가능성의 범위 확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기업인, 학자 등 6000여 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이 총리는 11일 아베 총리,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12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구가인 comedy9@donga.com ·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