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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獨 데뷔전서 2도움…“회오리바람 같았다”

이재성, 獨 데뷔전서 2도움…“회오리바람 같았다”

Posted August. 06, 2018 08:00,   

Updated August. 06, 2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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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부르크 SV가 막아낼 수 없었던 이재성은 회오리바람 같았다.”(독일 일간지 빌트)

 4일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팀의 대승을 이끄는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유럽 무대 진출을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이하 분데스리가2) 팀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그의 빠른 적응력과 활약에 현지 매체들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분데스리가2 개막일이었던 이날 이재성은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 SV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4-2-3-1 전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특유의 돌파력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뽐냈다. 특히 후반 11분과 33분, 팀의 선제골과 추가골을 돕는 패스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빌트는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한 이재성이 이날 탁월한 활약을 보여줬다”며 “그를 영입하는 데 홀스타인 킬은 이적료 90만 유로(약 11억8000만 원)만 전북 현대에 줬다”고 설명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또한 “새로 팀에 합류한 이재성이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경기 직후 이재성과의 인터뷰를 게재한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는 “이재성을 포함해 이번 시즌 선수 3명을 영입한 홀슈타인 킬이 초반부터 함부르크를 괴롭혔다”는 평가를 달았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재성은 “킬과 함께 1부 리그(분데스리가)로 승격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뛸 때 보여줬던 모습을 이곳에서도 보여주고 싶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홀슈타인 킬은 2부 리그를 3위로 마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끝내 1부 리그 승격엔 실패했다. 이번 시즌 시작을 코앞에 두고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였던 이재성을 영입해 승격을 위한 마지막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성 또한 홀슈타인 킬의 이번 시즌 승격 가능성을 높이 보고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