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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드 배치 첫 사례... 미 본토 포대 옮겨올듯

해외 사드 배치 첫 사례... 미 본토 포대 옮겨올듯

Posted July. 14, 2016 07:22,   

Updated July. 14, 20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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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구축되면 미국이 최초로 다른 나라에 사드를 배치하는 사례가 된다. 유사시 북한의 대남 핵 공격 가능성을 미국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사드 포대는 지금까지 총 5개 포대가 제작됐다 이 중 4개 포대는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훈련용과 예비용으로 배치됐고, 나머지 1개 포대는 2013년부터 괌 기지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당시 북한이 괌을 사정권에 둔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동해상으로 이동 배치하자 미국은 사드 포대를 미 본토에서 괌으로 긴급 배치했다. 북한은 다섯 차례의 실패 끝에 지난달 22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주일미군 기지 2곳과 터키, 카타르(미 중부사령부 작전구역), 이스라엘에는 요격 미사일을 제외한 사드 레이더(AN/TPY-2)가 배치 운용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3일 “한국에 사드가 배치돼도 괌 사드 포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괌의 사드 포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전담하므로 한국에 이동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는 올해 말 생산되는 6번째 사드 포대 또는 미 본토의 4개 포대 가운데서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