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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파리 최고급 백화점서 간장-된장 판다

현대백화점, 파리 최고급 백화점서 간장-된장 판다

Posted December. 09, 20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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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내년 상반기(16월)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자사 한국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매장을 입점시킨다. 현대백화점 측은 8일 양측 간 대부분의 계약 조건 조율은 끝난 상태라 최종 승인만 남겨뒀다며 전통 장인들이 수확부터 생산까지 하는 제품이라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 초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식품 브랜드가 프랑스의 백화점에 입점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간장, 된장 등 전통발효식품과 천연조미료 등을 파는 명인명촌은 2009년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로 이번 계약을 앞두고 갤러리 라파예트의 최고경영진과 식음료(F&B) 부문 총괄 등이 올해 두 차례 방한해 한국 식품 시장을 조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자국 음식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인들에게 해외 식품이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며 전통과 철학을 담아 소량 생산을 고집하는 명인명촌의 특징이 프랑스의 식문화와 일맥상통해 현지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13개 점포에 명인명촌 전용 매장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이진수 토종꿀(2.4kg) 80만 원, 해바랑 재래한식 간장 10년 숙성(500mL) 10만 원 등 주로 고급 제품들이다. 올해 매출은 80억 원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팝업스토어 입점을 계기로 백화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프리미엄화 전략을 전통식품과 결합해 한국 전통의 우수성과 고급 한식 문화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