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독 드레스덴공대에 남북학생 공동연구 학위 개설

독 드레스덴공대에 남북학생 공동연구 학위 개설

Posted October. 14, 2015 07:11,   

ENGLISH

남북 이공계 대학원생이 함께 연구를 하는 석사과정 교육프로그램이 해외 대학에 처음으로 개설된다.

방한 중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을 수행한 한스 뮐러슈타인하겐 독일 드레스덴공대 총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드레스덴공대에 남북한 대학원생을 위한 열대우림 연구 석사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남한과 북한 학생들을 각각 최소 5명씩 입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한 뒤 급물살을 탔다. 뮐러슈타인하겐 총장은 남한의 비정부기구(NGO)인 피스 코리아를 통해 북측에 한 차례 교육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며 독일에서는 학기가 9월에 시작되는 만큼 이르면 내년 가을 학위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북한 학생들이 참여하면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첫 사례가 된다.

드레스덴공대가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장을 마련한 배경에는 김도연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의 역할이 컸다. 김 총장은 통일 준비 과정에는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스텍 총장 출신인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과도 이런 부분에서 교감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기자 uneasy75@donga.com

A2면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