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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정치현안 '정무' 기능 축소

새누리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정치현안 '정무' 기능 축소

Posted September. 15, 20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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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정치 기능을 대폭 줄이고 정책 기능에 집중한다. 정치 편향이 아닌 정책 개발에 균형을 맞춘 연구기관으로 정비하겠다는 뜻이다.

새누리당의 핵심 관계자는 14일 김종석 여연 원장이 최근 여연 개편안을 마련해 김무성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여연의 정치 파트를 정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중장기적 정책 개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여연은 정책, 정무의 양대 연구실 체제를 정책실, 기획실로 개편키로 했다. 정책실에는 인원을 보강해 여연을 명실상부한 정책 전문 기관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정치 현안에 대한 분석과 전략을 담은 비공개 보고서를 내는 정무연구실은 정무란 간판을 내리고 기획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당의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주요 이슈와 어젠다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당 관계자는 정치 대신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청년 정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직 연구원도 채용한다. 여연은 조직 정비를 10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 대비해 김 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전 2016 위원회도 10월 중 발족한다. 총선 공약 개발을 총괄하는 기구로,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할 예정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