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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론조사 취소-중앙위 연기를 문재인에 직격탄

안철수 여론조사 취소-중앙위 연기를 문재인에 직격탄

Posted September. 14, 20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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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당 중앙위원회(16일)를 무기한 연기하고 재신임 여론조사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문 대표와 중진들이 중앙위는 예정대로 개최하고, 재신임 여론조사는 추석 전으로 미룬다고 합의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로 촉발된 새정치연합의 내분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혁신위는 실패했다며 혁신안 논란의 불을 지폈던 안 의원은 이날 문 대표에게 드리는 글에서 재차 문 대표와 각을 세웠다. 그는 혁신안을 재신임과 연계하고, 중앙위에서 통과시키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문 대표가 더 지혜를 발휘해 달라며 문 대표의 재신임 여론조사를 국감이 끝나는 10월 8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안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여론조사를 아예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조사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그 대신 지역별 전 당원 혁신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문 대표 측은 안 의원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다양한 계파의 중진들이 뜻을 모았고, 이를 토대로 문 대표와 합의한 것 아니냐며 중앙위는 예정대로 개최하고 재신임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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