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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단속 김무성... 외교 행보 문재인

Posted August. 27, 20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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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이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규칙을 놓고 집안 단속에 나선 반면 문 대표는 외교 행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한 친박(친박근혜)계의 회의적인 반응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공천제 관철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뒤 이어진 비공개 토론에서 의원들의 견해를 재차 확인한 결과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의원들에게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확정했는데 지금 뜻이 바뀐 분 계십니까라고 물어봤다며 한 사람도 손을 안 들어서 그 뜻을 그대로 관철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니 모두 박수로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으로 확정된 국민공천제를 그대로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국회로 초청해 차례로 면담했다. 문 대표는 추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문 대표는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히며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표는 10월 중순 방중 계획을 밝혔다. 이를 놓고 당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 제기될 분당론과 문 대표 책임론 등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수영 gaea@donga.com황형준 기자